서울시 수돗물 미네랄 함량 정수기 물보다 10배 이상 많아

입력 2017-07-31 15:18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미네랄 함량이 정수기 물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서울시 수돗물평가위원회에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외부 수질검사기관에 의뢰해 아리수와 정수기 물에 대한 비교 수질검사를 한 결과, 아리수의 미네랄 함량이 정수기 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수돗물평가위가 진행한 6년간의 수질검사 결과를 보면, 아리수의 평균 미네랄 함량은 칼륨 2.9㎎/ℓ, 나트륨 9.9㎎/ℓ, 칼슘 21.6㎎/ℓ, 마그네슘 4.3㎎/ℓ 등 총 38.7㎎/ℓ로 조사됐다. 반면 역삼투압방식 정수기 물은 미네랄 함량이 평균 3.3㎎/ℓ로 나타났다.

시는 미네랄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 중 3.5~4%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만 체내에서 합성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물과 음식물 등을 통해 섭취해줘야 한다며 특히 뼈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으로 미네랄 20∼100㎎/ℓ, 총유기탄소 1.0㎎/ℓ 이하 , 탁도 0.3 NYU 이하, 잔류염소 0.1∼0.3㎎/ℓ 등 8개 항목의 목표치를 정하고 2012년부터 수질관리 개선 노력을 해왔다. 시는 올 상반기 가이드라인 달성률은 97.2%로 평가가 시작된 2012년보다 10.3%포인트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