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공항 직원, 아이 안은 승객에 '주먹질'

입력 2017-07-31 14:22
사진=아라벨라 아크라이트(Arabella Ark) 트위터

프랑스 니스 공항 직원이 아이를 안고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을 주먹으로 때린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30일(현지시간) 공항 직원이 어린아이, 아내와 함께 13시간 동안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남성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폭행 장면은 목격자가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건은 니스에서 출발해 영국 루턴으로 가는 이지젯 2122편 지연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했다. 목격자 아라벨라 아크라이트는 또 BBC 라디오 5 인터뷰에서 “ 피해자가 아내와 함께 공항 직원에게 '아이가 먹고 쉴 곳이 없다'고 불만을 얘기하자 직원이 갑자기 남성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고 밝혔다. 

결국 공항 직원과 피해 승객은 모두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폭행을 당한 남성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그가 조사를 받고 돌아오면 같이 가겠다’고 요구해 피해 남성도 비행기를 무사히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라이트는 “피해 승객이 비행기에 돌아오자 모두 박수치며 환호했다”면서 “무슨 일 때문에 출발이 늦어지는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아무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이지젯 대변인은 폭행 남성이 이지젯 직원이 아닌 공항 특별 보조 요원으로 보인다며 공항 측과 이 문제를 긴급 사안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이지젯은 또 출발 지연에 대해 사과하면서 관련 정보와 가벼운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