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은 31일 우완투수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내주고 KIA로부터 좌완투수 이승호와 손동욱을 데려왔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62경기에서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KBO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는 1승 3패 1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83으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압도적인 선발과 강한 타선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는 시즌 내내 불펜이 약점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만한 구위는 아니지만 김세현의 가세로 뒷문 걱정을 조금은 덜게 됐다. 유재신은 백업 외야수로 활용될 전망이다.
넥센으로 건너간 이승호는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187cm, 93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지녔으며,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이승호는 올 2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이며, 빠르면 8월부터 단계별 투구 훈련(ITP)에 돌입한다.
손동욱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직구 최고 147km를 던진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올 시즌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좌완 유망주들을 많이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영입한 이승호, 손동욱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높은 잠재력을 지녔다. 두 선수의 합류는 향후 팀 투수진 운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