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킹스맨’이 돌아왔다. 돌아온 해리(콜린 퍼스)의 활약, 상상을 초월하는 악당, 킹스맨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스테이츠맨까지. 2차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오는 9월 28일 개봉)의 관람 포인트 셋을 정리했다.
#1. 에그시&해리
‘킹스맨: 골든 서클’의 개봉 소식과 함께 가장 화제가 된 건 해리 하트(콜린 퍼스)와 에그시(태런 에저튼) 두 사람의 컴백이다. 액션과 거리가 멀었던 콜린 퍼스가 보여준 젠틀맨 스파이의 모습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그의 죽음에 수많은 관객들이 슬퍼한 이유다.
그런 그가 살아 돌아왔다. 한쪽 눈에 안대를 찬 모습. 해리가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측만 무성하지만, 콜린 퍼스는 최근 샌디에고 코믹콘 기자간담회에서 “사악한 쌍둥이 동생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킹스맨’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 신예로 거듭난 태런 에저튼의 에그시는 더 이상 초짜 스파이가 아닌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2. 킹스맨은 끝났다
지난 시리즈에 사무엘 L. 잭슨이 사상 최악의 악당 발렌타인 역할을 맡았다면, ‘킹스맨: 골든 서클’에는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영국 대표 여배우 줄리안 무어가 품위 있는 여성 빌런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 뒤로 수상한 주황색 병들을 실어 나르는 로봇과 함께 등장한 여자가 말한다. “킹스맨에게 작별 인사 하세요.” 그가 화면을 누르자 런던의 킹스맨 본부가 폭파된다. 젠틀맨 스파이들이 대적해야 할 악당 포피(줄리안 무어). 다정하고 우아한 이미지로 차분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줄리안 무어의 살벌한 악역 변신이 주목된다.
#3. 이번엔 미국으로 간다
‘킹스맨: 골든 서클’의 세계관은 영국을 벗어나 미국으로까지 확장된다. 에그시와 멀린은 손 쓸 수도 없이 순식간에 파괴된 킹스맨 영국 본부를 떠나 미국의 자매 스파이 기관인 스테이츠맨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들이 마주하게 되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새로운 스파이 세계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영국 킹스맨과 미국 스테이츠맨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영국 신사의 클래식한 멋과 미국 정통 웨스턴 스타일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줄넘기 아니냐”는 에그시의 농담에도 스테이츠맨은 그들의 상징적인 무기 ‘올가미’를 자신 있게 소개한다. 스테이츠맨 에이전트 위스키(페드로 파스칼)가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말하자 “무슨 뜻인지 알지”라고 응수하는 해리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