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년만에 공해도시에서 생태도시로 대변환

입력 2017-07-31 11:21
울산시는 1997년 광역시 승격이후 울산의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과거 울산의 공기는 매연과 악취로 생활하기가 힘들 정도였지만 2000년부터 기업체와 자율환경협약을 체결하고 환경투자를 유도해 2016년까지 299개사에서 3조 507억원의 환경설비를 개선했다.

 이 기간에 대기오염 물질은 7만1273t, 휘발성유기화합물은 9067t 각각 저감했다.

 대기오염물질 중 아황산가스(SO2)농도도 1997년 0.019ppm에서 2016년 0.007ppm로 감소했다.  일산화탄소(CO)는 같은 기간 0.9ppm에서 0.5ppm로 줄었다.

 수질의 경우 시는 2005년부터 태화강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하수관거 정비, 퇴적 오니 준설, 수중·수변 정화사업 등 27개 사업에 총 6584억원을 투입했다.

 태화강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997년 5등급(10ppm)에서 2017년 1등급(1.2ppm)으로 맑아졌다.

 그 결과 태화강에는 그동안 사라졌던 연어, 황어, 은어가 돌아오고 수달과 같은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환경이 매우 개선됐다.

 1996년 어류 32종, 조류 86종, 포유류 16종, 양서·파충류 22종에서 현재는 어류 73종, 조류 146종, 포유류 23종, 양서·파충류 30종 등 9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탈바꿈했다.

 이외에도 울산시는 1997년부터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해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이 1997년 1.09㎡에서 2016년, 11.09㎡로 11배나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시 승격 이후 환경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분야별 환경정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앞으로 오염물질 저감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환경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