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EBS 고아름 강사 "명백히 사실과 달라" 해명

입력 2017-07-31 09:15
강의 중인 고아름 강사. 사진= 고아름 강사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EBS 이다지 강사로부터 "내 교재를 표절했다"고 비판 받은 같은 방송 고아름 강사가 소셜미디어에 해명 글을 올렸다. 고 강사는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일방적으로 사실을 확정하고 상대를 비난해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고 강사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우리 제자님들 열공하고 있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표절 논란에 입을 열었다. 고 강사는 의혹을 제기한 이 강사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며 "의구심을 가졌다면 공식적인 항의나 법적 대처를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지 소셜미디어에 비방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명예훼손 행태를 멈추지 않아 법적 대응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강사는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고 강사가 강의를 준비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교재를 그대로 '카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 출제 가능 연표를 모은 뒤 재구성하는 작업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모른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다지 강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본인 교재 캡처본. 출처=이다지 강사 인스타그램

이다지 강사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아름 강사의 표절 의혹 교재. 출처=이다지 강사 인스타그램

30일에는 학생들이 제보해줬다면서 고 강사와 자신의 교재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강사는 이 사진과 함께 "목차까지 똑같을 뿐만 아니라 오탈자까지 그대로 베꼈다"고 지적했다. 현재 두 강사 모두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진실 공방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고아름 강사의 해명글 전문

안녕하세요~ 우리 제자님들 열공하고 있죠?

이렇게 덥고 집중도 잘 안되는 여름날에 더 답답한 일에 대해서 공식입장을 밝히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모 선생님의 sns에 저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고, 일파만파로 퍼져 지금은 인신공격 댓글이 수십 수백개로 늘었습니다. 핵심은 제가 모 선생님의 강의를 카피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며 저에 대해서 이러한 의구심을 가지셨다면 처음부터 공식적인 항의나 저작물 등에 관한 법적 대처를 고려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사실을 확정하고 불특정 다수로 하여금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게 하여 일방적으로 상대를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2차적 가해를 의도적으로 유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방향에서 해결해 보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대화를 시도했고, 부드러운 대처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명예훼손을 일삼는 행태를 멈추지 않으시니 저로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개된 자리에서 특정인물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엄연한 불법행위이며, 이로 인해 파생된 각종 2차적 게시글, 예컨대 제가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관련 글들을 지우고 있다는 댓글 등 해당 글에 대한 관리 권한이 전혀 없는 저를 둘러싼 말도 안 되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는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저에 대한 의도적인 음해 글과 분별없는 명예훼손 행위에 대하여 강경하게 법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수능이 100일 남짓 남은 이 시기는 제자님들에게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며, 저 또한 문제풀이 맹훈련 강의와 파이널 모의고사 제작에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시기입니다. 이 순간부로 저는 모든 절차를 법에 맡기고 수업 준비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를 믿고 따라준 제자님들의 올해 대학입시입니다. 중요한 일을 목전에 두고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일이 없기 바랍니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