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목란관서 'ICBM 자축연회', 인민극장선 '축하공연'…김정은 부부 참석

입력 2017-07-31 08:39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2차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30일 평양 목란관에서 마련한 연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평양 인민극장에서는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 축하공연이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노동당의 병진노선을 높이 추켜들고 전략적 핵무력 강화의 성스러운 길에서 혁혁한 위훈을 세움으로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최후승리의 신심과 낙관을 안겨주고 미제를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에게 철퇴를 안긴 로케트 개발자들에게 뜨거운 전투적 답례를 보내시였다"고 전했다.

이번 연회에는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장,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리만건 부장은 축하연설에서 "불과 20여 일 만에 대륙간탄도로켓의 장쾌한 불뢰성을 또다시 터친(터뜨린) 것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눈부시게 비약하는 주체적 로켓 공업의 발전속도와 막강한 잠재력, 영웅 조선의 불패의 기상을 웅변으로 실증한 세계적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실시된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를 '7·4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부부는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화성-14형 1차 시험발 자축 연회에도 참석했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