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제1 왕위 계승자 겸 국방장관이 이라크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만났다.
일간 아샤르쿠 알아우사트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알사드르가 빈살만 왕자의 초정으로 사우디 제다를 방문해 회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국내 시아파를 박해한다는 비판을 받는 사우디 왕정의 실세 왕자가 이라크의 강경 시아파 지도자를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카타르 단교 사태나 예멘‧시리아 내전으로 사우디와 이란을 축으로 한 중동 내 대치가 첨예해진 상황을 감안하면 빈살만 왕자의 광감한 행보라고 분석할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상호 이해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알사드르 측은 “사우디와 이라크 관계의 긍정적인 돌파구를 발견해 기쁘다”며 “이번 방문이 아랍과 이슬람권의 종파적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