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 “일베하라”, 노인에겐 “틀딱들”… 뭇매 맞는 류석춘

입력 2017-07-31 00:00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잇단 실언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있다.

28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센터가 마련한 대학생·청년 간담회에서 류 위원장은 일베 이용을 독려하는 발언과 노인을 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날 행사에서 류 위원장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용어를 이야기 하던 중 “일베하세요. 일베 많이 하시고”라고 이야기했다. 또 최해범 혁신위원이 “예전에는 ‘일베충’을 처음 들었을 때 욕인 줄 알았는데 자기들끼리 ‘베충이 베충이’ 하다 보니 욕의 의미가 사라졌고 캐릭터화까지 시켰다”고 하자 류 위원장이 “그 인형 예쁘다”며 맞장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 비하 발언도 도마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틀딱들’ 지지를 받는데 바른정당은 젊은 보수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틀딱’은 ‘틀니를 딱딱 거린다’는 뜻으로 노인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다. 

네티즌들은 “노인들이 지지하는 당에서 노인을 비하하고 있다” “물불 안가리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참 안됐다”고 발언을 지적했다.

한편 여명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은 29일 페이스북에 “‘뭐 하나 걸려봐라’ 식으로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 기자의 악의적 관점이 편집한 기사로 인해 건설적인 논의가 오갔던 자리가 ‘극우·일베위원장의 기행’으로 외부에 공개돼 시간 내어 참석해준 청년들께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