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운동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온 박종필(49) 감독이 지난 28일 영면했다.
그가 사후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장애인계로부터다.
장애계는 31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뒤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연다.
그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뒤 더욱 빛나는 것은 지난해 박근혜정권퇴진행동 미디어팀에 참여해 촛불시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다.
그는 간암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전남 진도에서 4·16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촬영 작업을 해온 인물이다.
그가 남긴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유튜브에서 공개되고 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뜬 그의 별세를 보는 장애계 인사들은 눈물로 그를 환송하고 있다.
그는 아마도 하늘에서도 이 땅의 가장 아픈 곳에 카메라앵글을 들이밀 것이다. 앵글을 보는 그의 눈에도 눈물같은 이슬이 그렁그렁할 것 같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