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베 활동을 권유한 일을 강하게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 혁신의 지향점은 결국 일베인 것이냐”며 “한국당 혁신위원회의 구성이 극우 편향됐다는 것에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한국당이 제대로 된 보수 정당이 되기 위해 혁신을 하는 것이라면 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를 하고 국민이 인정하는 혁신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28일 류 혁신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위와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센터가 공동 기획한 간담회에서 대학생과 청년들을 만나 “일베 많이 하라”며 일베 활동을 권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류 위원장의 일베 옹호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사랑하는 일베의 지향을 칭찬해주지는 못할망정 왜 비난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일베나 오유는 축구나 야구처럼 좋아하는 게 다른 것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