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드 임시 추가 배치 결정에 성주 주민들 강력 반발

입력 2017-07-30 15:58 수정 2017-07-30 16:35
사드 철회 성주 투쟁위 등 200여명이 30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추가 사드 배치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발사대 4기 임시 추가 배치 결정에 경북 성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 29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내려진 것인데 성주 주민들은 기존에 환경평가 실시 뒤 사드 배치 입장을 정부가 하루 만에 바꾼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30일 오후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는 대규모 추가 사드 배치 반대집회가 열렸다. 사드철회 성주투쟁위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은 사드 반대 구호가 적힌 작은 펼침막 등을 들고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의 결정은 이전 정부와 다를 바 없고 명백한 불법"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성주 투쟁위 등은 사드가 한번 들어오면 사드 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반대 활동 강도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사드 관련 장비 등의 유입을 물리적으로 막고 청와대와 국방부 등에서 잇따라 기자회견과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현재 성주 골프장에는 사드 발사대 2기가 들어와 있으며 4대는 미군부대에 보관 중이다. 

대구=글 ·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