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김현종·관세청장 김영문…文대통령, 차관급 인사

입력 2017-07-30 15:55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담당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현종(58) 한국외국어대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관세청장에 법무법인 지평의 김영문(52) 변호사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2명 인사를 단행했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번에 통상교섭본부장을 두번째 맡게 되는 셈이다. 향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수면 위로 떠오른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다만 진보야당과 시민단체들은 과거 미국 측에 유리한 쪽으로 FTA 협상을 추진했다며 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우호적인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도 지난 27일 상무위원회에서 “김 본부장이 FTA 재협상 국면에서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외청인 관세청장에 법조인 출신인 김 청장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금까지 관세청장에는 주로 경제관료들이 임명돼왔고, 전임 천홍욱 청장은 관세청 내부 인사였다.

울산 출신의 김 변호사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다. 사시 34회로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프로필>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1959년생, 서울

【 학 력 】
- 미국 윌브램앤먼선고
- 미국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학사, 석사
-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법무 박사

【 경 력 】
-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위원(現)
- 한국외국어대학교 LT(Language & Trade)학부 교수(現)
- 외교통상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
-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영문 관세청장
- 1965년생, 울산, 사시 34회

【 학 력 】
- 경남고
- 서울대 공법학과

【 경 력 】
-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現)
-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
-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