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보급물자 보관창고로 이용하다 방치된 동굴 4곳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장했다고 30일 밝혔다.
남구는 사업비 총 15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부터 동굴 4곳을 정비하고 주변 1만9800㎡규모의 부지에 폭포와 광장, 주차장을 조성했다.
‘태화강 동굴피아’는 길이 60m인 제 1동굴에 일제강점기 울산의 생활상, 강제노역, 수탈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 등을 담았다. 길이 42m의 제 2동굴에는 어드벤처 공간으로 한지 조명을 이용한 곰, 호랑이, 백로, 부엉이, 사슴 등의 동물형상과 심해의 빛, 월지 등을 설치했다.
길이 62m의 제 3동굴은 방문객이 직접 그린 물고기가 스크린 아쿠아리움에 나타나 생동감있게 살아 움직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제 4동굴은 봄에는 LED 꽃밭, 여름에는 납량특집 공포체험공간, 가을에는 아트갤러리, 겨울에는 겨울왕국을 조성해 4계절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1동굴과 2동굴의 연결 구간에 LED 조명을 활용한 은하수 터널을 만들고 각 동굴이 연결되는 지하 광장에는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또 동굴 밖에는 10m 높이의 인공 폭포를 조성했고 태화강 산책로와 이어지는 보행자 연결 통로도 설치했다.
태화강 동굴피아는 다음달 7일까지 무료로 시범운영하고 8일부터 유료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일제강점기때 보급창고 관광명소로 재탄생..'태화강 동굴피아'
입력 2017-07-30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