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집단 자살'…빌라서 여성 3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7-30 11:54 수정 2017-07-30 11:55

29일 오후 6시45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빌라에서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날 숨진 채 발견된 A(31·여)씨, B(30·여)씨, C(27·여)씨는 경기도 남양주와 김포, 충남 보령 등으로 연고가 모두 다르고 뚜렷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함께 목숨을 끊기로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을 열고 들어가 숨진 3명의 여성을 발견했다.

지난 8일 A씨에게 월세 23만원을 송금 받고 우편함으로 열쇠를 건넨 집주인은 보증금을 만나서 받기로 했는데 인기척이 없는 데다 심한 악취가 나 둘러보던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집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틈을 막은 테이프가 여러 곳에 붙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