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를 둘러싼 역사 왜곡, 스크린 독점 논란에 입을 열었다.
류 감독은 29일 방영된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영화감독이기 전에 그 역사와 관련 있는 한국사람으로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개봉 3일 만에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했지만 끊이지 않는 애국주의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그는 “애국심과 애국주의는 이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영화 안에 묻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조, 과장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크린 독점에도 무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저도 독립영화로 출발한 사람”이라고 운을 뗀 그는 “수년째 여름시즌마다 반복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본의 아니게 서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감독이나 제작사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군함도'의 배경이 된 역사적 사실과 관련해 “일본이 잘못했으면,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