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벌레에게 물린 남자의 최후

입력 2017-07-30 08:38
사진출처=디 페트로 페이스북

 미국 애리조나주에 살고 있는 디 페트로씨는 남편의 팔에 생긴 멍의 모양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올해로 41살의 남편 제이 페트로씨는 쓰레기를 버리던 중에 벌레에게 물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애리조나주 지역 방송국 'KTVK'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순간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그 느낌은 깨물리거나 쏘이는 느낌이었다. 물린 순간 전 즉시 자리를 피했고 몸에 붙은 벌레를 떼어내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부인인 디 페트로씨는 남편의 상처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은 남편의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처음엔 작은 멍이였지만 점점 커져서 몇 시간만에 긴급상황이 됐다”며 크라우딩 펀딩 사이트 ‘GoFundMe’에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제이를 문 것으로 추정되는 낙타거미

 제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계속되는 가려움과 근육의 손실로 고통을 겪고 있다. 정체불명의 벌레에 물린 뒤 제이의 팔은 점점 절단해야 하는 위기 상황까지 가고 있는 것이다. 

제이는 자신을 물었던 벌레가 낙타거미를 닮았던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진찰한 의사들은 무엇이 제이를 물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 낙타거미는 독이 없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의료진들은 생체검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제이의 부인은 이와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에게 혹여나 도움이 될까 제이의 진행상황을 계속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그녀는 “이런 일이 누군가에게  생길 수 있으니 그 때 제 글과 사진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러한 끔찍한 사건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까. 다행히도 국내에 서식하는 거미들 중 독거미는 극히 소수이며, 거미의 독 또한 비교적 치명적이지 않은 편이니 안심해도 좋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