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국토대장정 108명 18박19일 걷고 또 걸었다

입력 2017-07-29 18:45
인하대생들의 18박19일 동안의 국토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인하대생들이 28일 국토대장정을 끝내고 교문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인하대 제공

28일 여섯 번째 인하 국토대장정단 대원들이 학교에 돌아왔다.



인하대생들은 지난 10일 경북 울진 월송정에서 출발해 28일 인하대에 오기까지 18박19일 동안 장장 500㎞에 달하는 멀고 먼 길을 오직 두 다리만으로 걸었다.



박종혁(26‧신소재학과 4년)씨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다지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떠났다”며 “평발이라 걷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다 마치고 나니 체력보다는 정신력이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원(23‧스포츠과학과 3년)씨는 “여학생은 20명뿐이었지만 수가 적은만큼 더 열심히 서로에게 의지하며 여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며 “인하대 학생이라면 꼭 한 번은 경험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국토대장정은 대원 84명과 행사를 기획한 학교 사회봉사단 ‘인하서포터즈’ 24명 등 108명이 함께 했다.



지난 18일에는 최순자 인하대 총장과 강일형 인하대 총동창회장 등 총동창회와 학교 관계자 30여 명이 대원들의 도착지인 문경시를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대원들은 또 지난 27일 6년 전 춘천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희생 학생 10명을 기리는 뜻으로 근조 리본을 달고 걷기도 했다.



최순자 총장은 “대원들이 떠나기 전보다 더 밝은 얼굴로 학교 정문에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며 “대원들의 얼굴에서 인하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다.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