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교 교사 2명이 구속되자 바른정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혐의가 인정된다면 해당 교사들은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져야 할 것”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바른정당은 이어 “교육부는 침묵할 때인가”라며 비판했다. “교육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내고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바른정당은 “교육부는 그 흔한 대책회의나 향후 실태조사를 벌이겠다는 식의 조치를 발표하는 것도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이것이 한 지역 교육청 선에서 그칠 문제인가” “과연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침묵하고 있을 때인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학교 현장이 이래서야 부모로서 어떻게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며 논평을 맺었다. 앞선 28일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모(52), 한모(42) 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교사는 여학생 31명을 성추행하고 남학생 3명을 폭행한 혐의로, 한 교사는 여학생 55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학교 현장 이래서야… 교육부는 침묵할 땐가”
입력 2017-07-2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