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미사일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즉시 개시할 수 있도록 미측과 협의할 것으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의용 안보실장은 맥매스터 NSC보좌관과 새벽 3시쯤 통화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 개시를 공식 제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10시30분쯤 내부 협의를 통해 “미사일 지침 개정 개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한미 양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백악관의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사드 조기 배치, 전략자산 조기 전개 등 대응방안을 협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실을 전한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응에 대해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 하에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한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사드 조기 배치 등 협의 결과에 대해 “미국 중국 양측에 협의가 된 것”이라며 “우리의 조치상황에 대해 중국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소규모 영향평가가 진행돼왔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청와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
입력 2017-07-29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