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에 대해 “자체적으로 파열되도록 두자”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사법당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연설 도중 전날 상원에서 공화당이 새로 마련한 오바마케어 부분 수정안이 부결된 일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처음부터 오바마케어가 알아서 파열되도록 놔둔 다음에 일을 진행하자고 말했다. 내가 옳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상원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오바마케어 대체를 위한 법안을 부결시켰다. 민주당 의원 48명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가 반대표를 행사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릍 통해서도 “3명의 공화당원들과 48명의 민주당원들은 미국인들을 실망시켰다. 내가 처음부터 말했듯이, 오바마케어를 폐지시킨 다음 협상한다. 잘 봐라”고 비난했다.
상원은 앞서 오바마케어를 먼저 폐기하고 대체 법안을 만들 때까지 의회에 2년의 시간을 부여한다는 공화당의 안건도 부결시켰다. 공화당 내 강경파는 당장 대체 법안을 마련하지 못해도 오바마케어를 우선 폐기하자고 주장하지만 온건파 의원들은 대체안이 없으면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트럼프 “‘오바마케어' 자체적으로 파열되도록 두자”
입력 2017-07-29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