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의 경질은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다. ‘러시아 스캔들’ 문제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와 딸 이방카,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가족들이 비서실장 교체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앞서 알려졌다. 이들은 백악관의 민감 정보가 끊임없이 언론에 유출되는 것을 상기하며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의 경질은 백악관 내 권력 다툼이 점입가경이던 가운데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앞서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공보국장은 자신의 상사 격인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을 두고 “정신분열적인 편집증 환자”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에서는 온건파들이 사라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파 측근들이 발탁되고 있으며,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