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실감 가능한 강력하고 실질적 조치 검토”

입력 2017-07-29 11:33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1발을 발사 도발하자 29일 새벽 1시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 전개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오전 9시 기자회견에서 북한 대응 차원에서의 지대지(地對地) 미사일 발사, 전략자산(잠수함과 폭격기 등 적 목표물 타격 무기체계) 전개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필요 시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단호한 대응이 말에 그치지 않고 북한 정권도 실감할 수 있도록 강력, 실질적인 조치를 검토해 주길 바란다”는 지시였다고 한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 군의 독자적 전력을 조기 확보하는 방안의 검토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외교안보 부서를 상대로는 북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 주문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유엔 등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이 국제사회의 약속을 무시한 무모한 일임을 성토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