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사육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판다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27일 일본 매체 TBS가 공개한 영상에는 새끼 판다를 거칠게 집어 던지고 밀치는 사육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육사는 새끼 판다 두 마리가 자신을 따라 우리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판다의 머리와 등 부분을 잡고 거세게 끌어냈다. 또 우리 안으로 들어간 판다 한 마리를 문 밖으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
영상은 중국 사천성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됐으며, 학대당하는 판다의 모습을 수십분간 지켜본 시민이 직접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이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자 동물원 측은 해명에 나섰다. 동물원 측은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끼 판다가 흥분해 사육사의 팔을 할퀴는 등 난동을 부려 이를 제재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사육사가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판다를 보호해야 하는 사육사가 되레 학대를 가했다” “사육사를 교체해야 한다”며 분노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