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 셋째 날인 28일 오후 7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3일째 200만 돌파 기록은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개봉 4일째 200만 돌파보다 하루 빠른 것이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200만 돌파 신기록이다.
이는 1761만 명을 기록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과 같은 속도이자 류 감독의 전작 ‘베테랑'(1341만명)과 ‘암살'(1270만명)의 개봉 4일째 200만 돌파보다 하루 빠른 것이다.
군함도는 개봉과 동시에 독과점 시비가 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8일까지 전국 1988개관에서 상영 스크린 점유율 37.5%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16.5%로 스크린 점유율 2위(875개관)인 일루미네이션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3' 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의 섬 하시마(端島)의 별칭으로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강제노역이 이뤄졌던 곳이다. 영화는 이곳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영화 흥행이 거세지면서 일본 내 일부 매체와 정부 관계자가 영화 '군함도'의 내용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팽배해지고 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2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군함도' 논란속 흥행 돌풍···개봉 3일 200만 돌파
입력 2017-07-29 09:46 수정 2017-07-29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