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영웅' 김원기씨 별세...대한체육회 빈소 찾아 조문

입력 2017-07-28 18:53 수정 2017-07-28 19:17
28일 빈소를 찾아 27일 별세한 1984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씨를 추모 중인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1984 LA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55)씨가 별세했다. 27일 오후 아내와 함께 강원 원주시 치악산 산행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심장마비로 숨졌다.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이 50여명의 레슬링 국가대표 및 지도자들과 함께 김씨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이재근 선수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그는 198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터키 국제레슬링대회, 미국 국제대회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인 1984년 LA올림픽에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62㎏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레슬링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86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함평군청 레슬링부 명예감독, 서울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 함평군 레슬링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감독 및 행정가로서 한국 레슬링 발전을 위해 공헌해왔다.

한편 대한레슬링협회는 레슬링 영웅인 그를 기리며 대한레슬링협회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31일 오전 8시 목동평강교회에서 예배로 진행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