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여성 중 50%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자궁근종은 최근에는 20대로까지 발병 연령대가 낮아졌을 만큼 젊은 여성들의 자궁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주로 자궁의 근육층에서 미성숙한 근세포가 생겼을 때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 자극을 받으면 근종으로 발육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현대 여성들의 극심한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자궁근종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궁근종 증상은 주로 월경과다이며, 이외에도 극심한 생리통 빈뇨,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하복부에서 단단하고 불규칙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궁근층 내 깊숙이 위치한 근층 내 근종처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대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많은 미혼 여성들이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이미 어느 정도 자궁근종이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거나, 자궁 손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자체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초음파를 통해 자궁근종을 태워 없애는 하이푸가 등장하면서 자궁에 손상을 주지 않는 자궁근종 치료가 가능해졌다.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자궁근종에 직접시키면 병변만을 태울 수 있는 것이다.
괴사된 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체내에 흡수되며 줄어든다. 특히 하이푸는 절개없이도 체외에서 초음파가 몸속 종양 조직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상처나 출혈 걱정이 없으며, 회복 속도가 빨라 치료 후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김상훈 창원제일종합병원 하이푸 센터장은 “자궁근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방치할 경우 불임과 난임의 원인까지 돼 치료가 필수”라며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고 자궁근종 발견 시 조기에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재우 기자
젊은 여성에게도 흔해진 자궁근종…증상과 치료법은?
입력 2017-07-31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