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업계가 핵심부품 무상교체 등 사후서비스 경쟁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초프리미엄 제품 QLED TV의 ‘번인(burn-in)’현상에 대한 襪년 무상보증 프로모션’프로그램을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
‘번인’현상은 TV 시청 시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두거나 방송사 로고와 같은 동일 이미지가 한 위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해당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얼룩이 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TV가 대형화되고 색상도 선명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구입한 TV에서 번인 현상 발생 시, 10년간 TV 패널을 무상 수리 혹은 교체해주는 사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까지는 한국과 유럽에서만 실시했지만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무상보증 사후서비스 적용 지역을 북미 캐나다 등 전 세계로 넓혔다.
삼성전자는 QLED TV에 대해 번인 현상 이외의 문제점에 대한 ‘5년 무상보증 서비스’도 별도로 제공 중이다. 이는 일반적인 TV 업계의 패널 교체 AS 기간이 2년, 메인보드 등 기타 부품의 경우 1년인 것에 비추어 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측은 “퀀텀닷 기반의 QLED TV에서는 번인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고,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에 자신 있기에 전 세계에서 10년 무상보증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며 “고가의 가전제품은 최대 10년 이상의 고품질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에 버금가는 사후서비스가 적용되어 있어야 소비자의 신뢰를 끌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유력 AV 매거진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무상보증 프로그램에 대해 “삼성전자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알 수 있다”며 “업계 변화를 선도하는 품질 보증”이라고 평가했다.
가전업계의 AS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전 AS목록을 비롯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같은 유형의 제품이라도 기업마다 AS 적용 사항이 차이가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제품 이상이 출시 이후에 발생함에 따라 제조사가 AS 적용 범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특히 TV와 같은 고가 제품일수록 번인 현상 등 핵심 부품의 이상에 대한 사후서비스가 중요하다”며 “10년 이상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AS 범위와 내용을 확인하는 건 소비자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했다.
전재우 기자
프리미엄 가전, 사후서비스 경쟁 강화
입력 2017-07-3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