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반다나'까지 따라한 중국판 짝퉁 '윤식당'…나PD "베끼면 실패"

입력 2017-07-28 11:13 수정 2017-07-28 11:16

tvN 예능 '윤식당' 표절 의혹에 휩싸인 중국 후난위성TV '중찬틴'에 나영석 PD는 "진짜 저희 프로그램을 베꼈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며 "가능하면 비싸지 않으니 정품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6월 한 예능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나PD는 "직접 그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서 팩트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진짜 베꼈다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며 '윤식당' 표절 논란 중국 예능 '중찬틴'에 불편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가능하면 비싸지 않으니 정품을 구매해달라. AS도 해드린다"고 농담을 던졌다.

"우리 포맷이 비싸지 않다"는 그는 "포맷을 구매하면 직접 여러 가지 구체적인 것까지 알려드린다"며 거듭 판권 구매를 요구했다. "베끼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뼈 있는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태국의 해변 앞 모래사장에 세트장을 설치해 식당을 개장하는 중국 프로그램 '중찬틴'은 중국 연예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중국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근몽가, 황효명, 조미, 주동우, 장량 다섯 명의 중화권 스타가 15일 동안 중국의 맛을 해외에 널리 알린다는 내용이다.



배우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발리의 인근 섬에서 10일 동안 불고기·라면·만두와 같은 한국 음식을 판매했던 '윤식당'과 흡사한 프로그램 형식이다. 식당 배경, 내부 인테리어, 부엌의 모습까지 비슷하고 자전거를 타고 식당으로 출근하는 모습까지도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배우 조미는 정유미를 연상시키는 반다나 스타일을 선보여 논란은 거세졌다. 첫방송 시청률 1.26%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중찬틴'의 표절 논란에 중국에서는 웨이보를 중심으로 '한국 예능을 표절한 중국 예능'이란 검색어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