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본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입력 2017-07-28 08:51 수정 2017-07-28 10:50
800만원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40대 여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20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원룸에서 A(43·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 B씨가 발견했다.

동료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야간근무 교대시간이 됐는데도 출근을 하지 않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아 집에 찾아갔더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1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8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로 몹시 괴로워했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자신을 원망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