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죽음직전 시민 5명 생명 건져 올려

입력 2017-07-28 08:00
인천해양경찰서(서장 황준현)는 28일 오후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수심 깊은 곳까지 떠밀려가거나, 바위에서 실족해 바다에 빠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해수욕객 총 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대원들이 27일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숨져가는 여성을 구해 뭍으로 나오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7번 부표 앞 해상에서 이모(20·여)씨 등 3명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상오토바이를 현장에 급파해 레스큐 튜브를 던져 전원 구조했다.

당시 이모씨등 일행은 물놀이 중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가다가 발이 닿지 않게 되자 당황해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6시 32분쯤에는 을왕리해수욕장 남측 해변의 돌다리를 건너던 정모(43·여)씨가 바위에 올라서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있던 정모씨의 남편이 바로 구조를 위해 뛰어들었으나 수심이 깊어 두명 모두 구조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인근에서 안전관리 중이던 해양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익수자 정모씨등 2명을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구조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해수욕장에 연일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며 “기분에 젖어 물놀이를 즐기다 자칫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