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옥자’ 30만 관객 돌파… 장기흥행 계속된다

입력 2017-07-27 21:59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옥자’는 개봉 28일 만인 전날 기준 누적 관객수 30만953명을 기록했다.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 상영이 제한된 상황에서 일궈낸 유의미한 성과다.

지난달 29일 넷플릭스와 전국 개인 극장을 통해 개봉한 ‘옥자’는 개봉일 기준 전국 극장 스크린 점유율 1.9%라는 열악한 상황에서 시작했음에도, 관객의 뜨거운 성원에 힙 입어 개봉 5주차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더숲 아트시네마에서 개관 이후 최초로 개봉일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고,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최초로 개봉일 조조 상영이 매진됐다. 명필름 아트센터, 이수 아트나인, 광화문 씨네큐브 등 4k 화질 상영이 가능한 중소극장으로 원정 관람을 떠나는 풍경도 생겨났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뤘다. 섬세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 한국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신작 공세에도 높은 좌석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