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테이블에는 수해지역의 낙과로 만든 화채가 놓여 있었다. 21일 충북 청주로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다녀온 김정숙 여사는 농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비바람에 떨어진 복숭아와 침수된 수박을 사들여 청와대 테이블에 올렸다.
화채는 충북 증평의 블루베리와 충북 음성의 수박·복숭아로 만들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증평과 음성에서 구입한 낙과로 화채를 만들었다"며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나누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청주·괴산, 충남 천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지정하는 특별재난지역 제도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