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춘 실형은 사필귀정·인과응보…국민께 경의”

입력 2017-07-27 17:49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되자 “사필귀정이고 인과응보”라고 밝혔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뜨려 놓고도 죄를 인정하지 않은 뻔뻔한 김 전 실장은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실장 재직 시절 벌어진 직권남용 사례는 이 외에도 차고도 넘친다”며 “특히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된 문건에서 김 전 실장이 직권을 남용한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정진우 부대변인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에 대한 법원의 유죄 선고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블랙리스트를 작성하여 정치적 성향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침해케 한 죄는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유린한 중죄”라며 “정치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불법적 행위가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 공로에 대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정 부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국정농단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국민이 일구어낸 것”이라며 “촛불혁명의 주인공인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