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항에 정박 중인 외국선적 벌크선의 파이프라인에서 튀어나온 연료유에 선원 2명이 화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 해경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파나마 국적 벌크선인 ‘스텔라 영’호(13만t급)의 1등 기관사 C모(34)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C씨는 지난 22일 오후 4시35분쯤 광양항 원료부두 3선석에 정박 중인 ‘스텔라 영’호의 연료필터 점검 과정에서 공기계통 파이프 밸브에서 공이와 함께 튀어 나온 연료유(벙커-C)로 인해 선원 2명의 얼굴에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C씨는 당시 정박 중인 선박의 기관실 내 발전기 필터 쪽의 알람이 울리자 필리핀 선원 2명과 함께 연료필터를 점검하던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상을 입은 선원 1명은 현재 부산소재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선원 1명은 치료를 받은 뒤 자국으로 귀국한 상태다
‘스텔라 영’호는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20분(한국 시간)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22명과 함께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와 함께 폴라리스쉬핑 선사에 소속된 벌크선이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