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레포츠, 전방십자인대파열 주의

입력 2017-07-27 16:35

여름휴가로 가족들과 세부 여행을 떠났던 A씨는(48세, 남) 스노쿨링을 즐기다 갑작스럽게 방형을 바꾸면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꼈다. 근처 지역 병원에서 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고 가벼운 통증 완화 치료만 받은 채 곧바로 귀국, 강북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에 방문했다.

인대 파열이 아닌 경우 DNA주사 또는 프롤로 주사 등과 감은 비수술적인 주사치료와 물리치료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A씨의 경우 수술이 시급했다. 찢어진 인대를 제거한 후 새 인대를 만들어주는 수술로 동종건 또는 자가건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재건술을 실시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릎이 앞으로 밀리는 것을 막고 관절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대부분 운동 중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되는데 A씨의 경우 다행히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로 내원하여 수술이 어렵지 않게 잘 되었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영식 원장은 전방십자인대재건술에 대해 치료율이 높고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한 수술로 결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간단히 시행되는 시술로서, 성공률이 높고 합병증이 거의 없다. 내시경을 위한 최소한의 절개만이 이루어져 흉터에 대한 걱정도 없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강북연세사랑병원 박 원장은 “재건한 인대가 자리 잡으려면 일반적으로 4~6주 가량 소요되지만, 개인의 상태나 재활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전방십자인대 회복에 있어 수술 후에는 물리치료와 재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는 수술 후 주치의의 처방 하에 환자에 맞춤 적절한 운동요법이 시작된다.

또한 “수술 이후 빠른 회복을 위해 무리한 재활을 시작하기 보다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환자와 주치의가 대화를 해가면서 조절해 나가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음이 앞 선 재활치료는 오히려 회복의 방해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재건한 인대가 자리 잡는 약 4주가량은 보조기 착용과 목발을 사용하며, 이후에는 목발 사용을 중지하고 보조기 착용을 유지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6개월의 재활기간을 가진다면 가벼운 스포츠나 레저 활동이 가능해진다.

가벼운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에는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등 무릎 부상 후 불안정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무릎이 흔들리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 전문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 받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가벼운 손상이라고 여겼다가 격한 운동 시 무릎의 아탈구 현상으로 추가적 손상을 일으키면서 반월상연골판, 관절 등에도 손상이 발생하게 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가벼운 증상이라도 추가적인 손상 예방을 위해 가볍게 여기고 그냥 넘기는 개인적인 판단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