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원짜리 구내식당 음식서 '애벌레'가… 난감한 한화

입력 2017-07-27 13:56
26일 경남 창원의 한화테크윈 사업장에서 점심 식사로 제공된 국에서 애벌레가 섞여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붉은 원 안이 국에서 발견된 애벌레의 모습. 사진=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한끼에 약 7000원인 밥값 때문에 말이 많던 경남 창원의 한화테크윈 구내식당에서 음식 속에 애벌레가 섞여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6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중에 점심식사로 제공된 순두부백탕에서 애벌레가 섞여 나오는 혼입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물질 유입 경로 등을 따지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식당 위탁운영 업체인 한화푸디스트 소속 직원이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은 채 조리실을 찾았다가 주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 업체 측은 사과하기 위해 노조 지회사무실을 찾았으나 노조는 정식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며 이들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이 업체 구내식당에서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29일에도 저녁식사에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에 담배꽁초가 섞여 있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이 일로 해당 지자체가 나서서 담배꽁초의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등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7000원이나 하는 밥값도 이해하기 힘든데 이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더욱 이해불가"라며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사원에게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25일부터 한화테크윈을 대상으로 부당노동행위 등 노동법 전반에 걸쳐 특별근로감독을 벌이고 있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