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통 열었더니 킹코브라 ‘불쑥’…美 밀수업자 붙잡혀

입력 2017-07-27 13:54 수정 2017-07-27 13:55
미국 CBS 웹사이트 캡처

감자칩 통 속에 살아있는 킹코브라를 숨겨 소포로 밀반입한 미국의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미국 CBS방송은 호드리고 프랑코(34)가 지난 3월 감자칩 통 3개에 60cm 정도의 킹코브라 3마리를 각각 넣어 몰래 반입하다 세관 공무원들에게 적발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코는 홍콩에서 미국 우체국(USPS) 특송 화물 서비스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자택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경세관보호국(CBP) 요원들은 수상한 감자칩 통을 마약 소포로 의심해 적발했다. 그러나 예상 밖의 물체가 튀어나왔다. 감자칩 통을 열자 킹코브라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소포에는 코브라 외에 연한 등껍질의 알비노 중국 거북 5마리도 함께 발견됐다. 다만 거북은 불법 수입 동물이 아니어서 프랑코의 집으로 배달됐다.


세관당국이 프랑코의 집을 수색한 결과, 새끼 악어와 악어거북, 민물거북 등이 아이들의 침실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검찰은 이들 파충류 모두가 미국 법에 따라 보호되는 종들이라고 말했다.

프랑코는 이전에도 2차례에 걸쳐 20마리의 킹코브라를 싣고 온 적이 있다고 미국 어류및야생동물관리국에 실토했다. 하지만 이 코브라들은 운송 중 모두 사망했다.

CBS방송은 킹코브라를 몰래 들여온 프랑코가 유죄 선고를 받을 경우 최대 20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