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돈 넣게 한 뒤 훔쳐 달아난 보이스피싱 절도책 구속

입력 2017-07-27 12:00 수정 2017-07-27 13:02
노인을 속여 냉장고에 현금 1100만원을 넣어놓게 하고 주택에 침입해 이 돈을 훔쳐 달아난 보이스피싱 절도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일당과 짜고 노인을 속여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으로 중국인 황모(25)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18일 오전 9시50분쯤 나주시 소재 김모(80·여)씨 집에 몰래 들어가 냉장고 안에 놓아 둔 현금 1100만원을 꺼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전화금융사기단에 속아 은행예금을 찾은 뒤 냉장고에 낳어두고 황씨에게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영상과 통신자료를 분석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뒤 지난 21일 경기지역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황씨가 경북 안동 등 전국을 떠돌며 모두 5건의 범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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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훔친 돈은 1억원에 달했지만 사기단 일당에게 전액 송금돼 피해액은 한 푼도 회수되지 못했다.

경찰은 황씨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