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들어 781명이 발생해 4명이 숨졌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는 27일 폭염 특보가 연일 이어지는 8월을 맞아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16) 온열질환자가 총 5910명 발생해 그중 58명이 사망했다. 온열진환자는 2014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전날까지 781명이 발생해 4명(제주 1명, 청주 1명, 구미 2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지난 5년간 온열질환자는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8월 첫주에 가장 많은 23%(1365명)가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1%(1260명)로 가장 많았고, 40대 17%(983명), 60대가 14%(827명)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중 작업장이 34%(1602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논·밭 21%(995명), 길가 16%(755명) 순이었다.
사망자는 70대 이상 고령자가 29명(50%)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논·밭 및 비닐하우스 작업 중에 발생했다.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온열질환은 이온 음료 등을 이용한 적절한 수분 공급만으로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고 간단한 행동 수칙만 지켜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그늘진 곳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환자를 옮긴 후 얼음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에 대는 등 체온을 낮추어야하며 시원한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응급환자는 보건소나 소방서에 즉시 신고하고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해야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시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과도한 야외활동이나 장시간의 논·밭 작업 등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