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가 역대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군함도’는 첫날 관객 96만9685명(매출액 점유율 71.4%)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2027개 스크린에서 총 1만167회 상영됐다.
종전 ‘미이라’가 보유한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87만2965명)을 큰 차이로 갈아치웠다. ‘부산행’이 세운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스코어(87만2673명)도 훌쩍 뛰어넘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징용됐던 일본 군함도(하시마)의 역사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옥섬 군함도에 갇힌 조선인들이 생존에 대한 의지만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일찌감치 올여름 극장가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베테랑’(2015)으로 관객 1341만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데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톱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예상대로 흥행 청신호가 켜졌지만,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상 처음으로 2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싹쓸이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배드3’ ‘덩케르크’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가운데 ‘군함도’의 예매율·좌석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