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첫 여성 수장…정은경 센터장 내부 승진

입력 2017-07-26 18:05 수정 2017-07-28 16:12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 수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올랐다. 청와대는 26일 정은경(52) 현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을 내부 승진시켜 차관급 신임 본부장에 임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전신인 국립보건원 시절에 1999년 5월 19일부터 6월 13일까지 짧은기간  조해월씨가 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적 있지만 질병관리본부로 이름이 바뀐 뒤 여성 수장 임명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에는 조해월, 이주실 등 2명의 여성이 재직했다.
 
 정 본부장은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의학과를 나온 의사로 같은 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립보건원 전염병정보관리과장,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및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본부 내부에서는 묵묵하고 꼼꼼하게 최선을 다해 일하는 스타일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으로서 언론 브리핑을 맡아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사태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정 본부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감염병의 신속한 차단과 확산 방지는 물론 국가 질병 예방과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 졸업, 서울대 보건학 석사, 서울대 예방의학 박사.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질병예방센터장 만성질환관리과장,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역임.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