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3년만에 되살린 文대통령 ‘특명’… 박경민 청장 “누구?”

입력 2017-07-26 17:35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해양경찰청장에 박경민(사진) 인천지방경찰청장, 특허청장에 성윤모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에 정은경 긴급상황센터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4시30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새롭게 임명한 해경청장, 특허청장, 질병관리본부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국가보훈처 차장 등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인사는 박경민 해경청장 임명이다. 박 청장은 196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경찰대 법학과 1기 출신으로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찰청 대변인, 전남지방경찰청장,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박 청장은 박근혜정부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를 계기로 해체돼 3년 만에 문재인정부에서 부활한 해경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 일처리로 조직에서 신망이 두텁고 소통과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박 청장을 소개했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1963년생으로 대전 출신이다. 서울대 정책학 석사와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산업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신속하고 깔끔한 업무처리 역량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성윤모 특허청장, 박경민 해경청장,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정은경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청와대 제공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본부 산하 긴급상황센터장에서 승진했다. 1965년생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예방의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보건복지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현장감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대변인은 정 본부장에 대해 “메르스 사태에서 중앙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을 맡아 진화 과정을 지휘했다. 질병관리체계를 획기적 개선할 적임자”라는 문 대통령의 평가를 전했다.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문재인정부에서 새롭게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최 차관은 1959년생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제3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선 관료다. 박근혜정부 초기 청와대 비서실 중소기업비서관을 지냈다.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은 1963년생 전북 고창 출신으로, 최 차관과 마찬가지로 제30회 행정고시를 통과했다. 국가보훈처 차장 임명 전까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실장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