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한 번 하려면 우체국 주소이전 서비스와 등기부등본 열람, 전기 요금 확인 등 수많은 행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앞으로는 이사는 물론 혼인, 출산 등에 필요한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한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다. 일부 서비스는 모바일로도 사용 가능하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이와 같은 기능을 가진 정부서비스 통합포털 ‘정부24’의 개통식을 열었다. 정부24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7만여건의 행정서비스를 한 사이트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24 사이트 내에는 ‘민원24’ ‘정부대표포털’ ‘알려드림e'등의 기존 시스템과 소득확인증명, 국민연금자격변동 등 타 기관 주요 행정 서비스 22종이 연계된다. 7만여건에 달하는 행정서비스는 12개의 큰 분야로 나누어 서비스 된다.
특히 연금, 휴면예금 등의 생활정보를 별도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나의 생활정보 서비스’와 생애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모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서비스’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직접 신청하고 확인할 수 있는 ‘바로받기 서비스’도 확대된다. 현재는 운전면허 정보 조회, 우편물 주거이전 등 22개의 행정서비스를 정부24에서 신청할 수 있다. 행안부는 바로받기 서비스 항목을 2020년까지 282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민원발급 수수료는 카카오페이 등의 간편 결제 방식을 도입했고,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던 액티브엑스도 없애 더 쉽게 민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기존의 ‘민원24’회원들은 간단한 정보 활용 동의만으로도 정부24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김 장관은 “한분 한분의 의견을 잘 반영하고, 국민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누구나 ‘정부24’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