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생존자 "창살없는 감옥이었다"… 인터뷰 재조명

입력 2017-07-26 16:22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영화 '군함도'가 26일 개봉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실제로 일본 하시마섬에서 강제 노역을 했던 생존자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 생존자는 과거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참담했던 강제징용 시절을 설명했다.

2015년 9월 방송된 '배달의 무도-하시마 섬의 비밀'편에는 어린 시절 일본으로 끌려가 고된 노동에 시달렸던 할아버지의 사연이 소개됐다. 하시마섬은 군함도의 일본어 표기로 섬의 모습이 마치 군함과 비슷하게 생겨 군함도라고도 불린다.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16살 때 끌려왔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시마섬에서 한 일은 굴을 뚫어 나가는 거였다. 늘 배가 고파 못하겠다는 아우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하던 할아버지는 제작진이 "일본은 강제 노역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말하자 "자원해서 갔다고? 하시마섬에?"라고 답했다. 이때 할아버지가 지은 허탈한 표정이 혹독했던 상황을 웅변해 많은 시청자를 눈물짓게 했다.

영화 '군함도'는 개봉일 오후 1시 기준 예매율 70.8%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후 군함도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송중기,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한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