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의 렌더링 이미지를 입수해 공개했던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새 디자인에 관한 몇 가지 추측을 더 내놨다. 포브스는 이번에 출시될 아이폰8의 화면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거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폰8 제작에 관여한 인사로부터 입수했다며 캐드(CAD) 파일을 기반으로 제품 이미지를 제작해 보도했다. 이 작업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노더스'와 함께했다.
당시 포브스는 아이폰8이 '베젤리스 스크린'으로 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젤리스 스크린은 삼성 갤럭시S8처럼 테두리를 거의 없애 화면 크기를 키운 것을 말한다. 그러나 23일 보도에선 4㎜ 정도의 테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정정했다. 화면은 5.8인치다. 테두리가 있어도 기존 아이폰 디자인보다 훨씬 커진다는 것이다.
아이폰7에서 없앴던 이어폰용 3.5㎜ 파이 단자는 이번에도 배제됐다. 대부분의 전자기기와 이어폰이 동그란 단자를 사용하기에 애플에서 이를 없애고 '라이트닝 포트'로 대체했을 때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라이트닝 포트는 아이폰 특유의 얇고 넓적한 충전단자를 말하며 아이폰7에서부터 이어폰과 충전기를 이 단자로 함께 사용했다. 따라서 기존의 3.5㎜ 파이 단자 이어폰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제공하는 헤드폰 잭을 연결해야 한다. 포브스는 아이폰8 역시 이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할 거라고 전망했다.
의문이 많이 제기됐던 홈 버튼은 확실히 사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문인식 센서가 있던 '터치 ID'가 어디에 달리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전원 버튼에 달린다' '휴대폰 뒤쪽에 달린다' 등의 루머만 있는 상황이다. 포브스는 전원 버튼에 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기존 버전에 비해 전원 버튼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수명은 대폭 향상된다. 아이폰은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어 항상 보조 충전기를 들고 다녀야 했다. 이번에 'L자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더 오랜 기간 충전 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새로 적용될 배터리는 기존 직사각형 배터리를 L자 모양으로 변형시켜 공간을 극대화했다.
부정적인 면은 가격이다. 포브스는 아이폰8 가격이 123만~134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거라고 추정했다. 포브스는 "몇몇 정보원에 따르면 아이폰8은 128GB와 256GB만 제공될 것 같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폰은 저장용량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난다. 아이폰7의 최저 용량 모델은 32GB였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