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 지지율 1위" 반색… "대선 여론조사 조작 극명"

입력 2017-07-26 14:28
사진=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6일 대구·경북(TK) 지역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자 반색하며 "대선 당시 여론조사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당일 대구일보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TK 지역 샘플 1700개를 추출했는데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43.7%, 민주당 24.2%, 바른정당 10.4%, 정의당 3%, 국민의당 2.6%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일부 관제 여론조사가 얼마나 조작됐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아무리 국정 여론조사 따내기가 급급해도 민심 조작으로 좌파정권에 협잡하는 여론조사기관은 앞으로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부터 계속된 여론조사 조작 기관의 횡포는 앞으로도 기승을 부리겠지만 우리는 묵묵히 민심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한국당의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가 거론한 여론조사는 대구일보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경북 거주 19세 이상 남녀 1700명(대구 810명, 경북 8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대구시장 후보와 정치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로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홍 대표가 인용한 수치가 나왔다.

그러나 차기 대구시장에 적합한 인물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7.2%로 1위를 차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23.3%)과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10.5%)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유선전화만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체 응답률은 2.0%였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