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은 2006년 개관해 어린이들의 문화 길잡이 역할을 해 온 박물관 내 체험관 ‘어린이올레’를 재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박물관측은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체험공간인 ‘어린이올레’를 최신 IT기술과 접목한 체험 콘텐츠로 구성, 새단장했다.
체험관은 6~10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돼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으로 꾸며졌다.
설문대할망과 영등할망 설화로 만들어가는 그림자놀이 공간을 비롯해 제주의 흙으로 만들어진 토기를 퍼즐로 체험하는 공간, 제주 해녀의 옷과 물질 도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됐다.
또 제주 말과 말테우리의 삶을 살펴보는 공간과 제주그림책연구회가 제작한 제주의 이야기를 감상하는 공간 등 독특한 제주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체험 내용과 연계한 ‘페이퍼토이 만들기’ 공간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새롭게 구성한 콘텐츠들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증강현실(AR)은 물론 다양한 디지털 아트 기법을 적용, 보다 생생한 체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측은 체험관 재개관과 연계해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두근두근 박물관 시간여행’을 주제로 도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단체 참여교육과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각각의 체험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제주어를 곳곳에 활용해 제주어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주력했다”며 “무엇보다 제주의 자연환경과 사람, 그리고 그 속에 담겨 있는 문화의 연결고리를 어린이들이 직접 공감할 수 있도록 설화·제주토기·돌조각품 등 제주의 이야기를 ‘어린이올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국립제주박물관 내 체험관 ‘어린이올레’ 재개관
입력 2017-07-26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