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여자 사브르,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 수확

입력 2017-07-26 13:26
사진=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했다. 사진은 단체전 경기 중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2017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사상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지연·황선아(익산시청), 서지연·윤지수(안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팀 랭킹 1위인 이탈리아에 27-45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수확한 첫 메달이라 의미가 크다. 지금껏 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2006년 김혜림과 2013년 김지연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전날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대회 종목 사상 처음으로 일궈낸 금메달에 이어 여자 사브르 대표팀까지 은메달을 따내며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중국을 45-27로 꺾었다. 이어 미국과 맞붙은 8강전에서 45-41로 접전 끝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일전으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는 45-32로 호쾌한 승리를 안았다.

결승에서 마주친 이탈리아의 벽은 높았다. 대표 선수 4명이 개인 랭킹 7~12위 사이에 포진했고 경기 내내 압도적인 실력으로 점수를 쌓았다. 5라운드까지 12-25로 13점이나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6라운드에서 맏언니 김지연이 나섰다. 21-30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2012 런던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전력이 있던 김지연의 '그랜드슬램'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어 한국은 26일 오후부터 펼쳐지는 경기에서 남자 플뢰레와 여자 에페 단체전 추가 메달을 노린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