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만난 외국인 연인 알고보니… 41명에 6억 넘게 가로채

입력 2017-07-26 13:08 수정 2017-07-26 13:30
사진=픽사베이 캡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이성을 가장해 친밀감을 쌓은후 수억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SNS에서 연인으로 가장해 돈을 가로채는 수법 '로맨스 스캠' 행각을 저지른 혐의(사기)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A(42)씨 등 2명을 붙잡아 이중 1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페이스북 이나 SNS를 이용해 남성이나 여성들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쌓은 뒤 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총 41명에게 6억4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도용하고 자신이 아프카니스탄 또는 시리아에 파병된 미군이거나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자산가라 속인 뒤 이성들에게 친구신청을 하거나 쪽지를 보내 접근했다.

또 상속금인 달러나 파병 현지에서 얻은 물품을 보내겠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해외에 있는 다른 조직원들은 A씨 등에게 외교관, 세관원, 배송업체 직원이라며 속이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게 시킨 뒤 국내로 물건이 들여오려면 통관비, 관세 등 돈이 필요하다며 속였다.

피해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친밀한 사이로 발전해 이들에게 통관비 명목으로 돈을 보냈다. 피해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으며, 적게는 200만원부터 최고는 1억300만원 까지 입금했다. 또 결혼까지 약속한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해 낯선 외국인이 친구 요청을 하며 접근할 경우 절대 친구 수락을 해선 안되며, 특히 달러 등 물품 배송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시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